본문 바로가기
축구 아는척하기

맨체스터 시티 선두 탈환, 맨시티 vs 아스날 리뷰

by 고구마민 2023. 2. 16.

그릴리쉬
잭 그릴리쉬가 역전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날의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3 대 1로 승리하며 프리미어리그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 정상에 복귀한 것은 지난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물론 아스날이 한 경기를 덜 치르기는 했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이어가던 아스날이 주춤한 틈을타 맨체스터시티가 꾸준한 경기력으로 선두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사실상 결승전으로도 불렸던 승점 6점 자리 경기, 경기장 안팎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돌아봅시다.

맨체스터 시티 vs 아스날 선발 라인업 및 경기 주요 장면

먼저 리그 선두 아스날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습니다. 마르티넬리, 은케티아, 사카가 전방 공격을 책임졌고, 자카, 조르지뉴, 외데가르드가 아스널의 중원을 구축했습니다. 진첸코, 마갈량이스, 살리바, 토미야스가 4백으로 선발로 나섰고 램스데일이 골키퍼 장갑을 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3-2-4-1 포메이션을 활용했습니다.  리그 득점 선두 홀란드를 약간 내린 채 변칙적으로 그릴리쉬를 최전방에 두고, 귄도안, 더 브라위너, 마레즈, 실바, 로드리가 중원을 튼튼하게 구축했으며, 3백으로 아케, 디아스, 워커가 선발 명단을 채웠습니다.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습니다.

 

리그 1위와 2위 팀의 경기로 관심과 기대를 모은 만큼 경기는 두 팀이 치고받으며 치열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아스날이 전반 1분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은케티아가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를 맞고 나온 공을 자카가 연이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습니다. 맨시티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전반 15분 하프 스페이스 오른쪽에서 마레즈가 크로스를 시도했고, 홀란드가 발에 갖다 댔지만 아쉽게도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아스날의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전반 21분 하프 스페이스 왼쪽에서 진첸코가 크로스를 시도했고 은케티아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밖으로 벗어났습니다. 

 

경기의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23분 나왔습니다. 토미야스의 다소 약한 백패스를 더 브라위너가 가로챈 후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고 아스날의 골망을 갈라 경기 첫 골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맨시티 1 : 0 아스날)

전반 41분 은케티아가 박스 안에서 에데르송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습니다. 사카가 키커로 나섰고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전반전은 1 대 1로 종료되었습니다.  (맨시티 1 : 1 아스날)

 

양 팀의 후반전에서도 포문은 아스날이 열었습니다. 이적생 조르지뉴가 후반 10분 하프 스페이스 오른쪽에서 은케티아를 향한 패스를 시도했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진 않았습니다.

후반 22분 하프 스페이스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은 맨체스터 시티는 더 브라위너가 크로스를 시도했고, 디아스의 머리로 연결되어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램즈데일의 선방으로 골로 기록되지는 않았습니다. 바로 이어서 후반 23분 더 브라위너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램스데일에게 막혔습니다.

 

경기를 주도하던 후반 26분 맨체스터 시티가 결국 경기를 앞서가는 골을 집어넣었습니다. 빌드업으로 차근차근 공격을 전개했고, 실바, 홀란드와 귄도안을 거쳐 그릴리쉬가 정교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습니다.

10분 뒤, 홀란드가 본인이 왜 득점순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지를 증명했습니다. 후반 37분 박스 안에서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홀란드가 그대로 아스널의 골망을 갈라 사실상 경기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아스날 과연 우승할 수 있을까?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이 패배는 아스날에게 쓰라린 타격이 될 것입니다.
아스날은 최근 FA컵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리그에서는 에버튼에게 패했고,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오늘 맨체스터 시티에 패배함으로 최근 4경기 1무 3패로 리그 시작 후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경기력은 좋지 않지만 아스날과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우승 경쟁에서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에 한 경기 덜 치러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좌절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리그 경기는 아스톤빌라(11위), 레스터(13위), 에버턴(18위), 본머스(19위)로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상반기에 보여준 강력한 모습을 회복한다면 리그 1위 자리를 다시 되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이모저모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 펩 과르디올라는 아스날의 감독 아르테타를 만나 리그 상대 전적 100%로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해오고 있었고, 그 기록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경기로 홀란드와 더 브라위너는 각각 득점 순위 1위와 도움 순위 1위 자리를 곤고히 지켰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아스날보다 한 경기 덜 치렀지만, 다득점 및 골득실에서 앞서 프리미어리그 1위 자리로 올라섰습니다.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잭 그릴리쉬는 오늘 경기 퇴장당할 뻔한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후반 17분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은 잭 그릴리쉬는 역전 결승골을 넣고 상의탈의하는 세레머니를 하려다가, 본인이 이미 옐로카드를 한 장 받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만약 흥분을 억제하지 못하고 상의탈의를 했다면, 리그 결승전과도 같은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서 아스날에게 수적 우위를 안겨줄 수도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결정적인 백패스 미스로 맨체스터 시티와 더 브라위너에게 골을 내어준 토미야스! 아르테타 감독은 토미야스를 본 7년간 백패스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팀의 패배에 아쉬워했습니다. 일본 언론도 도저히 보호해 줄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였고, 토미야스는 리그 10 경기만에 선발 출전했는데 아쉬운 결과로 앞으로 입지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의 승점 6점짜리 빅매치가 종료되었습니다. 

벌써부터 특정 팀의 우승을 점치기에는 아직 앞으로 많은 리그 경기와 컵 대회들 남아있습니다.

3개월 후 경기가 종료되었을 때, 어떤 팀이 웃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댓글